민주당 "박근혜, 사실상 불복선언"…한국당 "선동은 안 돼"

<앵커>

'진실은 밝혀질 것'이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장 표명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정치권은 일제히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은 이제 위기 극복과 통합이 우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끝내 국민이 아닌 자신과 지지층만을 택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반성은커녕 진실 운운하며 불복과 다름없는 선언을 했다면서 즉각적인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박 前 대통령은) 민간인이자 13건의 혐의가 있는 피의자 신분으로 반드시 검찰 수사 응해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당은 박 전 대통령의 입장에 승복과 반성, 통합의 메시지가 없다고 성토했습니다.

또 진실은 청와대가 아닌 검찰에서 밝히는 것이 맞다면서 억울하다면 수사에 적극 임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바른정당도 박 전 대통령이 분열과 갈등의 메시지를 내놨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탄핵 인용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당 해체와 친박계의 정계 은퇴를 요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 메시지에 대한 언급은 피한 채 대통령 탄핵이란 불행이 되풀이돼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인명진/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공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도리이며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또 오로지 권력 장악을 위해 국민 통합을 저해하고 국민 분열을 부추기며 증오와 대결을 선동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 등에 날을 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