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정미 재판관 퇴임…"분열·반목 버리고 화합·상생하자"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주도했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오늘(13일) 오전 퇴임식을 했습니다. 이 권한대행은 분열과 반목에서 벗어나 화합하고 상생하자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6년 동안의 임기가 끝나기 직전까지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두지휘하며 역사적 사건을 이끈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마지막 퇴임식에선 한결 표정이 밝았습니다.

이 권한대행은 "법은 처음엔 고통이 따르지만, 나중엔 오래도록 이롭다"는 한비자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이정미/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이번 진통을 통해 우리 사회가 보다 자유롭고 평등하며, 보다 성숙하게 거듭나리라고 확신합니다.]

또 분열과 반목을 버리고 사랑과 포용으로 화합하자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6년 동안의 임기 내내 여성 재판관으로서, 특히 여성과 소수자 보호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고 전했습니다.

[고요하고 평화롭기만 해 보이는 그 자리가 실은 폭풍우 치는 바다의 한가운데였습니다. 저의 그런 고민이 좋은 결정으로써 열매 맺었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 권한대행은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퇴임한 뒤 권한대행을 맡았습니다.

2014년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사건의 주심 재판관을 맡았고, '김영란법'과 국회 선진화법 등 주요 사건에선 대체로 다수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 대행 퇴임 후 헌재는 당분간 김이수 재판관을 헌재소장 권한대행으로 한 7인 체제로 운영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