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시신, 말레이 보건부로 이송?…"영안실서 시신 한 구 반출"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김정남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서 정체불명의 시신 한 구를 반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보건부 소속 밴 차량 한 대가 어제(12일) 저녁 7시 20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국립법의학연구소 내부로 진입해 영안실에서 시신 한 구를 반출했습니다.

이 차량은 약 10분만에 시신을 실은 채 연구소를 떠났습니다.

김정남의 유가족이 말레이시아를 불시에 방문할 가능성 때문에 현장을 지키던 내외신 취재진은 운전자 등을 상대로 시신의 신원을 물으려 했지만, 차량이 갑작스럽게 속도를 내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차량에 실린 시신이 김정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장의 경찰 관계자들은 어떤 정보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피살자의 신원이 김정남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조만간 그의 시신을 말레이시아 보건부에 인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