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사저 앞 '지지자들 점거'…경찰 경력과 대치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서 삼성동 사저로 옮긴지 이제 12시간이 다 돼갑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호건 기자, 날이 지금 많이 밝았는데, 주변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삼성동 사저 앞에 나와 있습니다.

날이 밝았지만, 아직까지 사저에 드나드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젯(12일)밤 사저에 들어간 이후 다시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사저에는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과 윤전추 선임행정관, 여성 경호관 1명, 남성 비서 1명 등 4명이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요, 앞으로 사저 입장을 외부에 알릴 대변인 역할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 20여 명은 현재 사저 앞을 점거한 채 방송사 취재차량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이들은 취재진들에게 욕설을 하며 경찰 경력과 대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곧 어제처럼 많은 수의 지지자들이 몰릴 전망입니다.

일부 친박단체들은 이미 4개월 동안 이곳에 집회신고를 해놓은 상태라며, 오늘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집회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경찰은 취재진 폭행 등 어제와 같은 폭력사태에 대비해 사저 입구로 들어가는 골목을 봉쇄하고, 경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이곳이 주택가인데다, 오늘은 평일이어서 근처 초등학교도 문을 여는 만큼 어제 같은 소란이 발생할 경우 상당한 피해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