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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속 복귀한 역대 대통령들…사뭇 달랐던 모습

<앵커>

역대 대통령들의 퇴임 길은 평가가 좋았던 아니었든 그래도 환대 속에 이뤄져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12일), 삼성동 사저로 돌아오는 박 전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길은 조금 달랐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퇴임길 표정을, 유병수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2003년 2월 24일, 청와대를 떠나 동교동에 도착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환영 인파가 골목을 가득 메워 김 전 대통령은 차에 내려 집까지 걸어가야 했습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퇴임 직전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김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큰 감사를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힘이 컸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주민들의 환영 속에 논현동 사저로 돌아갔습니다.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아이들에게는 사인도 해주며, 자부심를 밝혔습니다.

[위대한 국민을 위해서 일한 대통령으로서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직 중 퇴임 후 거처를 두고 한때 내곡동 사저 부지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가장 많은 환영 인파가 몰렸던 경우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밀양역에선 3천여 명이 KTX에서 내리는 노 전 대통령 내외를 맞았고, 봉하마을에서는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이제 무사하게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IMF 사태로 퇴임 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상도동에선 영웅으로 귀환했고, 퇴임 후 유죄가 확정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도 퇴임 시에는 주민들의 박수 속에 연희동 사저로 돌아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지지자들의 마중을 받았지만, 사상 첫 탄핵 대통령으로서 역대 대통령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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