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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우 박탈당한 박 전 대통령…앞으로 어떻게 지낼까

<앵커>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대부분을 박탈당헀습니다. 경호와 경비 외에는 어떤 예우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일을 처리하며 앞으로 지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년간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 국가안보실의 지원을 받아 국정의 여러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사저로 돌아간 박 전 대통령은 이제 거의 모든 걸 국가기관 도움 없이 개인적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전직 대통령은 국가가 비서관 3명과 운전기사 1명을 지원하지만, 파면된 박 전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박탈당해 보좌인력을 지원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검찰 수사에 대비해 변호인의 조력을 받게 되겠지만 국회 탄핵안 가결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의 개인 영역이었습니다. 

청와대 참모 가운데 사저 생활을 돕겠다는 이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정상적으로 퇴임했다면 한 달에 1천200만 원 정도의 연금을 받았겠지만, 이 또한 지급되지 않고, 교통과 통신, 사무실 지원도 못 받습니다. 

다만 경호와 경비는 예외적으로 지급됩니다.

대통령으로 지내면서 막중한 국가 정보를 다룬 주요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경호인력은 과거 대통령의 경우 25명이 배치됐는데 박 전 대통령은 독신이어서 이보다 적은 20명 정도 배치될 전망입니다.

정상적으로 퇴임하면 청와대 경호실의 근접경호를 15년까지 받지만,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은 최장 10년만 경호를 받게 됩니다. 

경호실 경호가 끝난 뒤에는 경찰의 외곽 경호와 경비 보호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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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4년 동안 출입한 이승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정말 사저에 박 대통령을 보좌할 인력이 아무도 있을 수 없게 되는 건가요? 

<기자>

박 전 대통령으로선 이 부분 가장 큰 고민일 것 같은데요, 박 전 대통령 혼자 살 수는 없을 테니 결국, 일할 사람을 구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고용하는 방법, 누군가가 무급으로 돕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경우라도 박 전 대통령 선택에 달린 문제 같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이 사실 미혼이고, 가까운 가족이 없는 상황인데 일상 생활은 어떻게 해결하게 될까요? 

<기자> 

대통령이 퇴임하게 되면 청와대 조리사들도 따라 그만두게 되는데요, 이 가운데 한두 명이 사저까지 따라갈 것 같습니다.

윤전추 행정관도 당분간 옷 구입 등을 챙겨줄 것 같은데요, 이영선 행정관은 원래 경호관이었기 때문에 사저 경호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순실 씨 언니 최순득 씨가 예전에 박 전 대통령 살림을 봐줬다는 얘기가 있는데, 지금은 최순실, 장시호 씨가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눈에 띄게 박 전 대통령을 도울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조금 전 삼성동 사저에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는 화면에 서청원, 윤상현 의원 같은 친박계 의원들이 사저 복귀 현장에 갔는데, 앞으로도 친박 의원들이 사저를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친박계 의원들이 사저에 나타난 것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정리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정치적 메시지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사저를 찾아가며 탄핵 부당함을 주장할지는 자유한국당 당 내 상황을 좀 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청와대 참모들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청와대에는 참모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대부분 황교안 권한대행을 보좌하겠지만 비서실장과 몇몇 수석들은 대통령 파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소식 잘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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