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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의 하이킥' 은행 주담대 5% 초읽기…예대금리차 4년래 최대

다음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어 국내 금리의 오름세가 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8월 이후 오름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연 5%에 육박했습니다.

시장에서는 5% 돌파를 시간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카드론 등 제2금융권의 금리도 치솟고 있습니다.

미국이 연내 3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어 국공채나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오르면 이에 영향을 받은 금융회사의 대출금리도 연쇄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산분석팀장은 "3월에 금리가 오르면 금리 인상 기대감이 선반영됐던 시장금리는 다소 주춤할 수 있지만, 미국이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연말로 갈수록 시장금리는 계속 오를 것"이라며 "시장금리가 오르면 자연히 대출금리도 계속해서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5개월째 오르고 있습니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2017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39%로 작년 12월보다 0.1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로써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8월 2.95%에서 9월 3.03%로 오른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습니다.

1월 금리는 2015년 2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16%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라 6개월째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은행에 돈을 맡기고 받는 수신금리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1월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51%로 0.0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수신금리 하락은 작년 8월 이후 5개월 만입니다.

정기예금 금리는 1.47%로 0.07%포인트, 정기적금 금리도 1.53%로 0.01%포인트 각각 하락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어 은행으로서는 수신금리를 올릴 요인이 없기 때문입니다.

3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고금리의 경우 이미 연 5%대에 육박했습니다.

우리은행의 대표적인 모기지인 'i Touch 아파트론'은 1월 말 최저 3.25%에서 지난 10일 3.40%까지 0.15%포인트 뛰었습니다.

지난 열흘간 상승속도가 가팔랐습니다.

2월 말 대출금리는 3.27%였지만 지난 6일 3.30%를 찍은 후 나흘 만에 다시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금융채 5년물을 기준금리로 하는 신한은행의 신한주택담보대출은 2월 말 3.32%∼4.43%에서 지난 10일 3.45∼4.56%로 0.1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농협은행의 5년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6일 3.40∼4.44%에서 10일 3.48∼4.52%로 나흘 만에 0.08%포인트 뛰었습니다.

KEB하나은행의 혼합형 5년 고정금리 상품도 2월 말 3.36∼4.68%에서 지난 10일 3.51∼4.83%로 0.15%포인트 올랐으며 KB국민은행의 혼합형 5년 고정금리 상품 금리도 이달 들어 0.04%포인트 올랐습니다.

5대 은행의 대출상품 금리가 3월 들어 지속해서 뛰는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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