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재임 코스피 상승률 3.89%…역대 하위권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4년간 코스피 상승률은 4%대에도 못 미쳐 역대 정권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 결정이 내려진 지난 10일 코스피는 0.30% 오른 2,097.35로 마쳤습니다.

박 전 대통령 취임 직전 거래일인 2013년 2월 22일 종가 2,018.89와 비교하면 코스피는 4년여 만에 3.89% 상승했습니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이 내세웠던 공약인 '5년 내 코스피 3,000시대'와는 거리가 먼 결과입니다.

같은 기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4,000.57에서 20902.98로 49.30% 상승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72.1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8.83% 각각 올랐습니다.

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준에 속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여파 속에 퇴임한 김영삼 대통령 재임 기간 코스피는 672.81에서 540.89로 19.61% 떨어져 가장 성적이 나빴고, 노태우 대통령 재임 기간엔 2.44% 오르는 데에 그쳤고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성과가 다음으로 나빴습니다.

재임 기간 코스피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시기는 노무현 대통령 집권기로, 이때 코스피는 616.29에서 1,686.45로 무려 173.65% 올랐고, 이명박 대통령 임기 때는 19.71%, 김대중 대통령 집권기에도 코스피는 13.94%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