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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초읽기 들어갔는데…한국 가계 빚 증가속도 세계 3위

한국의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가 세계 주요 43개국 가운데 3번째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는 15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처럼 굳어지고, 금리인상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세계 8위로 올라섰습니다.

국제결제은행 BIS는 한국의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총생산, 즉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1.6%로 1년 전 87%에 비해 4.6%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증가폭은 노르웨이 7.3%포인트와 중국 5%포인트에 이어 BIS가 자료를 집계하는 세계 43개국 중 세 번째로 컸습니다.

한국의 경제규모에 견준 가계부채의 증가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뜻입니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자체는 43개국 중 8위였습니다.

한국의 지난해 3분기 기준 가계부채는 1조3천420억 달러로 국제통화기금 IMF가 추정한 한국의 지난해 명목 GDP 1조4천44억 달러와는 624억 달러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8개 신흥국 중에서는 1위를 기록했습니다.

70%대에 머무르고 있는 2위 태국이나 3위 말레이시아, 60%대의 4위 홍콩과 격차가 크며, 신흥국 1위를 14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됐지만, 가계부채 문제를 비롯한 상황 때문에 한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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