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렐 CIA 前부국장 "CIA 문건 유출은 내부자 소행"

마이클 모렐 전 미국 중앙정보국, 즉 CIA 부국장은 CIA의 전방위 도청과 감청 자료가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내부자의 소행이라고 단정했습니다.

모렐 전 부국장은 CBS 방송의 '디스 모닝'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이 자료들은 CIA 외부에는 공유되지 않고 오로지 내부에서만 유통되는 최고 비밀 네트워크에 있는 자료"라면서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앞서 지난 9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CIA 내부에 공모자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만약 사실인 것으로 공개 확인되면 정보 유출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데 있어 어떤 수단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위키리크스는 앞서 지난 6일 CIA 산하 '사이버 정보 센터'에서 작성한 8천761건의 문서와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이들 문서와 파일에는 CIA가 그동안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이용한 여러 '무기'들이 담겨 있는데, 일례로 CIA는 삼성과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의 제품과 플랫폼을 이용해서도 도청과 감청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