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억류 자국민 귀환 두고 북한과 협상 시작"

말레이시아가 북한에 억류된 국민의 귀환 문제를 두고 북한과 공식 협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오늘 북한이 공식 협상을 개시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회담을 시작하길 원한다"면서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최상의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말레이 정부가 북한의 김정남 암살을 이유로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하자 북한은 자국 내 말레이인 11명을 억류했습니다.

말레이도 이에 맞서 자국 거주 북한 국적자 1천여명의 출국을 금지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11명 가운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직원 2명은 지난 9일 풀려났습니다.

그러나 북한 주재 말레이 대사관 직원 3명과 그 가족 6명 등 9명은 아직 북한에 억류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