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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속 이틀째 靑 체류…삼성동 사저 입주 시기는?

<앵커>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 이틀째 머물며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1일) 특집 8시 뉴스는 평소보다 30분 일찍 시작해 70분 동안 탄핵 관련 소식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먼저 청와대를 연결해서 현재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입장표명이 없는 걸 두고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데 아직 공식 반응이 없는 거죠?

<기자>

네, 박 전 대통령의 '침묵'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어제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을 참모들에게 한 게 마지막입니다.

이러다 보니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불복 선동을 하고 있다'는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그런 비판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이 메시지나 입장을 발표할 상황이 아닌 거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관 단 한 명의 기각도 없이 여덟 명 전원일치로 파면된 것에 대한 충격이 너무 커서, 아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라는 건데요, 청와대 참모들은 박 전 대통령이 곧 마음을 추스를 것 같다면서, 청와대를 떠나기 직전이나 삼성동 사저에 들어가기 전에는 어떤 형태로든 입장표명을 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으로 언제 갈지 결정된 게 있나요?

<기자>

네, 날이 저문 만큼, 박 전 대통령은 오늘도 관저에서 밤을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퇴거가 늦어지는 건 사저 수리와 안전 점검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보일러도 고치고 도배도 하고 경호인력이 머물 공간도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미처 다 끝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이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까진 마무리될 수 있을 거로 내다봤습니다.

작업이 끝나는 대로 관저를 비우고 삼성동 사저로 옮겨갈 수 있을 거라는 관측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박영일,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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