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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젊은층 이혼율은 떨어지는 데 황혼이혼은 급증

미국에서 젊은 세대의 이혼율은 떨어지는 반면 노령층에서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5년에 이혼한 50세 이상 미국인은 1천 명 당 10명꼴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과 비교하면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65세 이상 이혼자는 2015년에 1천 명 중 6명꼴로 파악돼 1990년의 3배가 됐다.

퓨리서치센터는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와 통계국의 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50세 이상의 이혼율이 급증했지만 여전히 50세 미만의 이혼율보다는 낮다.

2015년에 40∼49세의 이혼은 1천 명 당 21명으로 50세 이상의 두 배를 넘는다.

다만 40∼49세의 이혼율은 1990년(1천 명 당 18명)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지지는 않은 것이다.

40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이혼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39세의 1천 명 당 이혼 건수는 1990년 30건에서 2015년에는 24건으로 낮아졌다.

젊은층의 이혼율이 낮아진 데는 초혼 연령이 올라간 것과 관련이 있다고 퓨리서치센터는 해석했다.

지난해 초혼 남성 나이의 중간값은 29.5세로 1990년(26.1세)보다 세 살 이상 올라갔다.

같은 기간 초혼여성의 나이 중간값도 23.9세에서 27.4세로 올라갔다.

초혼연령이 올라가는 것은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보다 안정된 상태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것이어서 이혼 가능성을 줄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50세 이상의 이혼율이 올라간 이유는 이들 연령층의 상당수가 베이비부머 세대라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베이비부머는 젊은 시절에 이미 이혼하고 재혼한 경우가 많으며, 재혼 또한 이혼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퓨리서치센터는 설명했다.

실제로 50세 이상 미국인 중에서 재혼했다가 이혼한 비율은 1천 명 당 16명에 이르러 초혼인 사람의 이혼 비율보다 2배나 높았다.

50세 이상 중에서는 결혼기간이 짧을수록 이혼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기간이 10년이 안 되는 사람은 1천 명 당 21명이 이혼했지만 20∼29년 동안 결혼생활을 한 사람의 이혼율은 1천 명 당 13명이었다.

하지만 30년 이상 결혼한 사람의 이혼도 많았다.

이혼율은 낮았지만 지난해 50세 이상 이혼 건수의 3분의 1이 30년 이상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경우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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