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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물가 '저공비행'…기준금리 인하 기조 강화할 듯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이 올해 들어 눈에 띄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0.38%에 이어 2월에는 0.33%를 기록했다.

올해 2월 물가상승률은 2000년 2월(0.13%)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해 2월 물가상승률이 0.9%였던 사실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는 물가가 뚜렷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2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4.76%로 집계됐다.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었다.

물가상승률이 6%를 넘지 않으면 억제 목표가 달성된 것으로 본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29%를 기록해 억제 목표를 충족시켰다.

올해는 4.4%, 내년엔 3.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1990년대의 이른바 '하이퍼 인플레' 공포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브라질의 유력 미디어 업체인 에스타두 그룹은 25개 컨설팅 회사 가운데 17곳이 물가 기준치를 현재의 4.5%에서 4∼4.25%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국가통화위원회(CMN)는 오는 6월 회의를 열어 2018년과 2019년 물가 기준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과감한 기준금리(Selic) 인하가 계속되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22일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3%에서 12.25%로 0.75%포인트 내렸다.

브라질은 지난해 10월 14.25%였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12월과 이달 2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낮췄다.

현재의 기준금리는 2015년 3월 이후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중앙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한 자릿수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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