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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일, 반응 제각각…외신 "치욕스럽게 권좌에서 내려와"

<앵커>

어제(10일) 헌재의 결정에 전 세계도 이목을 집중했습니다. 외신들인 이 소식을 주요뉴스로 다뤘고 각국은 자국에 미칠 영향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헌재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에 존중의 뜻을 밝히면서 양국 간 우호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스파이서/백악관 대변인 : 미국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의 변함없는 동맹이자 친구, 동반자로 남을 것입니다.]

이번 탄핵 결정이 사드 배치에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 정부는 한국이 조속히 안정을 찾길 바란다고 밝히면서도, 사드 배치에 대한 불만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의 우려를 직시하고 민중의 호소에 귀 기울여 양국 관계를 건강한 궤도로 되돌리기를 희망합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차기 정부와 협력을 이어가겠다면서도, 위안부 합의 이행은 계속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외신들도 박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주요뉴스로 전했습니다.

미국 CNN은 탄핵이 결정되자, 톱뉴스로 띄워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폴라 헨콕/CNN 서울 특파원 : (탄핵찬성 시민은) 소리치며 기뻐했지만, 길 건너편에선 다른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제 뒤로 큰소리를 들으실 수 있을 건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입니다. 그들은 행복해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AFP통신은 오랜 기간 한국의 공주였던 박 전 대통령이 치욕스럽게 권좌에서 내려왔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첫 여성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헌재 판결로 한국이 역사적 기점에 놓였다고 진단하는 등 한국의 첫 대통령 파면 결정에 세계가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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