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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축 환호성' vs '폭력시위 변질'…탄핵 발표 후 헌재 앞

<앵커>

어제(10일) 헌법재판소 앞은 하루종일 혼란스러웠습니다. 탄핵에 반대하는 쪽에선 집회가 과격해 지면서 사상자까지 나왔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헌법재판소 인근은 이른 아침부터 탄핵을 찬성하는 시민들과 반대하는 친박 단체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초조하게 헌재의 결정을 기다리던 양측의 표정은 박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되자 크게 엇갈렸습니다.

[이정미/헌재소장 권한대행 :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고, 사이렌을 울리며 자축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반면 탄핵에 반대하던 친박 집회 현장에서는 고성과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탄핵 반대 측이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집회는 순식간에 폭력시위로 변질됐습니다.

참가자들은 헌재로 가겠다며 저지하는 경찰에게 소지품을 던지고 막대를 휘둘렀으며 경찰 차벽을 흔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안국역 지하에서는 66살 김 모 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고, 72살 김 모 씨는 65살 정 모 씨가 경찰 버스를 탈취해 차벽으로 돌진하면서 떨어진 대형 스피커에 맞아 머리를 다쳐 숨졌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후 정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또 SBS 취재진을 포함한 기자들과 경찰관에게 철제 사다리와 죽창을 휘두르는 등 폭행한 혐의로 참가자 6명도 검거해 수사 중입니다.

밤샘 농성을 벌인 탄핵 반대 집회 측은 헌재 결정에 불복종하는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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