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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협상 앞둔 융커 "영국, 언젠가 다시 EU 재가입하길 희망"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국민투표를 통해 작년 6월 23일 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이 언젠가 EU에 다시 들어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융커 위원장은 브뤼셀에서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 정상들이 참가한 정상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회의에선 영국 없는 EU의 장래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견에서 융커 위원장은 "나는 영국인들과 같은 보트를 타기를 원하기 때문에 브렉시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영국인들이 보트에 다시 들어올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앞서 이달 중에 영국의 EU 탈퇴 방침을 공식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이 EU 탈퇴를 공식 통보하면 EU와 영국은 결별을 위한 협상에 본격 착수하게 되며 2년 안에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영국을 자동으로 EU에서 탈퇴하게 됩니다.

'하나의 유럽'을 지향해온 EU에서 회원국이 탈퇴하기로 한 것은 영국이 처음입니다.

EU는 오는 25일 EU 탄생의 모태가 된 로마조약 체결 60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융커 위원장은 최근 영국의 탈퇴 이후 EU 미래에 대한 청사진과 관련해 각 회원국의 사정에 따라 협력의 범위와 정도를 달리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다중 속도 접근법'을 통한 다층체제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다중 속도 접근법'에 대해 폴란드나 헝가리 같은 동유럽 국가들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융커 위원장은 "이른바 '다중속도 유럽'이 새로운 분단선, 동서 유럽 간 일종의 철의 장막처럼 보이는데,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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