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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호원 동원해 사저로 짐 옮겨…인터넷도 설치

<앵커>

서울 삼성동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앞은 취재진들로 붐볐습니다. 탄핵이 결정되면 곧바로 청와대를 떠나 사저로 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기 때문인데, 결국 당장 사저로 돌아오지는 않았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으로 붐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사저입니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의 사저는 1층과 2층 모두 창문에 두꺼운 커튼이 쳐져 있고 안에 불은 다 꺼졌습니다. 하지만 불이 꺼진 이후로도 저녁나절 내내 안에 경호원 등이 머물면서 시설점검과 정리 등을 계속 했습니다.

탄핵이 인용된 뒤 승합차와 SUV 차량 두 대로 청와대 경호 관계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짐을 옮겨 집 안으로 들여가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박 전 대통령의 개인 용품과 서류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년간 비어 있던 이곳 사저는 원래는 내년 2월 퇴임식에 맞춰 리모델링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옮겨와 살기에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인지 통신사 차량이 와서 집 내부에 인터넷망을 설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대략 준비가 끝나면 이르면 주말에도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저 주변엔 온종일 경찰 수십 명이 배치돼 인간띠를 이루며 사저 주변을 통제했습니다.

오후엔 태극기를 든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습도 일부 눈에 띄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할 경우 지지자들도 대규모로 함께 이곳으로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경찰은 경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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