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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남은 변수와 관전 포인트

<앵커>

이제 대선까지 두 달 남았습니다. 남은 변수와 관전 포인트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김용태, 김현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김용태 기자, 지금 아무래도 대선 시계를 향해서 달려가는 건 민주당이 제일 앞서가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김용태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10일) 한국갤럽이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부터 우선 살펴보겠습니다.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세 주자의 지지율 합계가 50%를 훌쩍 넘습니다.

민주당은 경선 토론회를 2번이나 진행했는데, 탄핵 이전이라 다소 조심스럽게 진행됐습니다.

이제 앞으론 좀 더 치열하고 재미있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탄핵 심판이 결정된 마당에 주자들의 전략도 달라질까요?

<김용태 기자>

네,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새 희망을 찾겠다는 뜻입니다.

이제는 선명성보단 미래, 화합에 방점을 두겠다는 뜻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안희정 지사는 반목과 갈등을 끝내고 화합, 통합의 시대로 가자고 했는데, 그동안 강조해왔던 대연정 발언과 닮아있죠.

아무래도 "내가 통합의 적임자다"라는 주장을 계속 할 것으로 보이고요, 촛불광장에서 전국적 인물이 된 이재명 시장은 유일하게 오늘도 촛불을 다시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개혁 선명성을 무기로 삼을 것 같습니다.

<앵커>

좀 차별화가 시작되는 느낌인 것 같네요. 그럼, 국민의당 상황도 한번 짚어보죠. 아까 리포트 보니까 경선 규칙, 경선룰이 확정이 됐다고 하던데요?

<김용태 기자>

안철수, 손학규 두 주자 간 신경전이 굉장히 치열했었는데, 드디어 룰이 확정됐습니다.

사실 탄핵정국에서 국민들의 관심이 민주당 주자들에게 훨씬 많이 쏠렸던 게 사실인데, 이제부터라도 정책 경쟁, 미래경쟁을 통해서 그 관심을 돌려야 하는 숙제가 국민의당에 남아 있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에게 손을 내민 것처럼 당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전략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김종인 대표 이야기한 마당에, 김현우 기자, 지금 국민의당 뿐만 아니라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에서 조차도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서 손을 내미는 그런 모습들이잖아요?

<김현우 기자>

김종인 전 대표가 어제는 유승민 의원을 만났고요, 오늘은 남경필 경기지사를 만났습니다.

두 명 모두 바른정당 대선주자죠.

때문에 김 전 대표가 당장 입당까진 아닌더라도 바른정당과 함께 대선 정국에서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는 거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는데, 오늘 공교롭게도 정병국 대표가 사퇴하고 당을 사실상 선거 체제로 바꾼다고 했는데, 여기에도 김 전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자유한국당 역시 정우택 원내대표가 김 전 대표를 최근 만났다면서 연대 가능성을 대단히 높게 보고 있다는 말도 한 적 있습니다.

<앵커>

김 전 대표 이야기를 하자면 결국 개헌이라는 것을 매개로 한 반문연대, 이거잖아요? 사실 시간을 봐도 그렇고 가능성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라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어떻게 봐야 합니까?

<김현우 기자>

문재인 전 대표를 빼고 다 모여서 일단 한 명을 뽑자, 그래서 1대 1 대결 구도를 만들자는 게 반문 연대를 주장하는 쪽의 전략입니다.

그럴려면 주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할 고리가 필요한 데 그게 바로 개헌이라는 거죠.

개헌을 통해서 다음 대통령 임기를 줄이고 권력을 나눌테니 커다란 텐트 아래 일단 다 모이라는 겁니다.

여기엔 바른정당, 국민의당 뿐 아니라 자유한국당 일부 세력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그러면 지금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한번 흔들어 볼 수 있다는 전략인거죠.

<앵커>

그럼 김용태 기자, 민주당에서는 이런 반문연대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김용태 기자>

물론 아주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문재인 전 대표로 당 대선후보가 확정된 상황이 아니니까요.

앞으로 경선과정을 아주 치열하게, 또 재미있게 치르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계속 붙잡아둘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대선까지는 불과 2달인데, 그 사이에 정치색이 전혀 다른 세력들이 제3지대든, 빅텐트든 만든다는 게 가능하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김종인 전 대표 말고 추가 탈당이 있을까 봐 당내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좀 걱정은 하겠죠. 자유한국당 이야기를 한번 해보죠. 자유한국당 대선주자가 누가 될지 아직도 오리무중인데,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요?

<김현우 기자>

사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선 그동안 내심 기각이나 각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대선 준비를 대놓고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원유철 의원, 안상수 의원, 이인제 전 지사 등이 출마 선언을 했지만, 아직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고, 앞서 보신대로 황교안 권한대행이나 홍준표 지사의 행보에 조금 더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가지 질문을 하죠. 탄핵이 성가가 됐습니다. 국민들 다수가  잘 됐다고 생각은 하지만, 혼란스러운 건 사실이고요, 남은 2달 동안 누가 국민의 마음을 잡느냐, 국민의 마음을 안정시켜 주느냐가 중요한 이슈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태 기자>

2달이라는 시간이 또 짧다면 짧지만, 한국 사회가 워낙 역동적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길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죠.

민주당, 국민의당은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계속 강조하면서, 통합 능력과 정부 운영 능력을 증명해 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

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통렬한 반성 위에서 새로운 보수를 기치로 확실한 변화의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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