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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대로" vs "안타깝다"…탄핵 선고에 엇갈린 반응들

<앵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 장을 쓴 오늘(10일) 대부분 국민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에 착잡함과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전국 반응을 한지연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대형스크린을 통해 탄핵 심판 선고를 지켜보던 광주 시민들.

[박근혜를 파면한다.]

탄핵이 선고되자 환호했습니다.

[우리가 이겼습니다. 만세 만세.]

많은 학교에서는 수업을 잠시 멈추고 헌법재판소 선고를 지켜봤습니다.

[이성훈/광주고 2학년 :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해 온 노력이 있기 때문에 물거품이 될까 봐 걱정을 했는데 (많은 사람들의) 염원대로 이뤄진 것 같아서 (기쁩니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이광우/대구 대신동 : 검증받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 뒤에서 여러가지 국정 농단을 저질렀다는 점 그게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우수하/대구 신암동 : 최순실 사건에 대한 잘못은 있지만 탄핵 심판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 때마다 찾았던 대구 서문시장에선 한숨이 많이 터져 나왔습니다.

[오성만/대구 서문시장 상인 : 여성 대통령이 처음 나왔잖아요. 탄핵이 되니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각도 나고….]

현직 대통령 파면이란 초유의 사태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안타깝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황희연/부산 양정동 : 어쨌든 대통령을 하다가 일을 잘 못해서 탄핵이 되고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까. 시민으로선 많이 아쉽긴 아쉽죠.]

이미 결론이 난 이상 이젠 수습이 더 중요하다며 지금이 기회면서 또 위기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김인점/제주 서귀포시 : 일단 나라가 잘 사는 것. 그리고 수습을 어떻게든 잘해야 하겠죠.]

환영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면서도 탄핵 정국에서 빚어진 분열을 끝내고 화합의 길을 찾아야 할 때라는 데엔 모두 뜻을 모았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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