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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벽 흔들고 오르고…격한 '탄핵 반대' 집회에 2명 사망

<앵커>

탄핵 반대 측은 헌재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안국역 주변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기까지 했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 전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자 탄핵 반대 측 집회 참가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헌재로 행진하겠다며 경찰 차벽을 흔들거나 사다리를 이용해 차벽 위로 올라갔습니다.

경찰이 이를 저지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소지품을 던지거나 막대를 휘두르면서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경찰은 폭력 행위를 멈춰달라며 해산 방송을 하고, 최루액을 뿌렸습니다.

시위가 격해지면서 사상자도 발생했습니다.

한 남성이 경찰 버스를 탈취한 뒤 차벽으로 돌진하면서 대형 스피커가 떨어지는 바람에 그 밑에 있던 72살 김 모 씨가 머리를 다쳐 숨졌습니다.

안국역 인근에서는 66살 김 모 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은 70대 남성 2명 등 4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안국역 근처에 모여 밤샘 농성을 벌일 계획입니다.

또 헌재 결정에 불복종하는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광용/'탄기국' 대변인 : 투쟁하고 싸워서 박근혜 대통령님의 누명을 반드시 벗겨 드립시다.]

최고 경계태세인 '갑호비상령'을 발령한 경찰은 2만여 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김태훈·김남성,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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