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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경제권력이 세면 이재용 구속되겠나"

"제일 약한 기업은 동네북…해체 포함 모든 혁신안 검토"

전국경제인연합회 권태신 상근부회장은 10일 "가장 센 게 경제권력이라고 하는데, 경제권력이 세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행범도 아니고 증거인멸 우려도 없는데 구속되겠느냐"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전경련 역할 재정립과 혁신방향'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권영준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의 전경련 해체 주장을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회장은 "특검이 아무 관계 없는 사람들을 출국 금지해서 아직도 풀어주지 않고 국회 청문회에 공무원도 아닌 민간기업 재벌 회장들을 불러서 국회의원이 손들라고 하면 손드는, 제일 약한 게 기업인데 기업 보고 경제권력이라고 하는 것은 다소 어폐가 있다"며 "어떤 의미에서는 기업이 동네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경유착의 근원은 규제"라며 "기업은 살기 위해 인천올림픽 한다고 돈 내고, 뭐 한다고 돈 내고 동네북처럼 돼 있으니 이게 정치가가 경제를 지배하는 것이지 어떻게 정경유착이냐"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과 멕시코 등 국가에서 우리나라 경제를 성공 사례로 보고 있다고 언급하고서 "그 과정에서 가장 기여한 사람은 공무원도 교수도 언론인도 아니고 기업인"이라며 "그 뒤에는 근로자가 있고 그 뒤에는 전경련이 있었는데 왜 이런 것을 부정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교수가 "대규모 정경유착 범죄를 일으키는 단체가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하자 , 권 부회장은 "사법부도 아닌데 어떻게 범죄단체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하느냐. 사과하든지 말을 바꾸든지 해야 한다"고 대응했다.

이어 "기업이 돈을 내서 만든 단체를 국민 여론으로 해산하겠다는 것은 사회주의적 발상이 아니냐"고 물었다.

권 부회장은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전부가 해체하는 게 좋겠다고 하면 하는 것"이라며 전경련 혁신위원회가 해체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까지 혁신위 회의에서 해체가 언급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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