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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통령 탄핵 소식 생중계…'사드 보복' 변화 기류 감지

<앵커>

이번엔 중국 베이징으로 가보겠습니다.

임상범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서 중국도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관영 CCTV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CCTV는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 기자회견 방송까지 중단하고 이정미 대행의 결정문 낭독을 생방송으로 연결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논평은 가급적 자제한 채 한국 언론을 인용해 사실 전달에 국한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 외교부 정례 브리핑 때 대변인의 입을 빌려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이 정리돼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대외 정책의 제1 원칙으로 내정불간섭을 내세워 온 만큼 한국의 결정을 존중하고 한반도의 안정이 훼손되지 않도록 순조로운 새 정권 출범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양회를 중단하고 생중계할 정도면 굉장히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은데, 요즘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사실 우리와 관계가 그렇게 썩 매끄럽지 못한 상황인데, 이번 결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 걸로 보시나요?

<기자>

네, 아직도 중국에서는 대도시보다는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한국과 롯데에 대한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판매대에서 롯데 제품, 더 나아가 한국제품을 빼는 매장들도 늘어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기류 변화 조짐도 감지되고 있는 게 사살입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최근 들어 롯데 비난 동영상이 삭제되기 시작했고, 반한 시위대가 공안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관영 언론들도 비이성적인 한국 때리기를 자제하자는 논조의 기사들을 내기 시작하면서 중국 당국이 수위 조절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드 보복으로 한국 내 반중 감정이 고조될 경우 탄핵 이후 대선 국면에서 한국 내 여론과 정치권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이후 새 정권과도 사드 문제는 물론 다른 외교, 경제적 현안을 놓고 협력할 여지 자체가 아예 없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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