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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DNA 검사 없이는 김정남 시신 인도 못해" 입장 재확인

말레이 "DNA 검사 없이는 김정남 시신 인도 못해" 입장 재확인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이 "DNA 검사를 통한 신원확인 없이는 김정남 시신을 인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어제(9일) 기자들과 만나 "일반 사망사건은 처리시한이 있지만, 이 사건은 시한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DNA를 확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김정남의 가족은 현재 해외에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DNA를 확보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북한이 자국 내 말레이시아인 9명을 억류하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측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와중에 나와 주목됩니다.

북한은 억류자를 내세워 말레이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뒤 시신 인도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현지에선 북측에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우세합니다.

제임스 친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 아시아연구소 소장은 "이는 북한이 인질을 이용해 말레이시아를 협박할 수 있다는 매우 나쁜 메시지를 세계에 보내게 될 것"이라면서,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시신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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