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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군병원 IS 테러 사망자 49명으로 늘어…비난 쇄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군 병원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 대원들의 자폭·총격 테러로 숨진 희생자가 4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카마루딘 세디키 아프간 보건부 대변인은 어제(8일) 카불 시내 외교가에 있는 사르다르 모함마드 다우드 칸 군 병원에서 벌어진 테러로 지금까지 49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세디키 대변인은 "의사, 간호사, 환자, 민간인 병원 직원 등이 희생됐다"면서 "부상자 가운데 10명은 상태가 위중하다"고 말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IS는 자신들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폭탄 조끼를 입고 소총을 든 채 IS 깃발 앞에 서 있는 테러범들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아프간 내무부는 IS의 주장을 분석하고 있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누구의 소행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아프간 정치인들과 각국 대사관, 국제기구 등은 병원을 겨냥한 이번 테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총리에 해당하는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최고 행정관은 테러범들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이 하나로 뭉치는 것만이 아프간의 적에 대한 응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극악하고 비겁한 테러 공격을 가장 강한 어조로 비난한다"면서 "테러를 실행하고 조직하고 자금을 지원한 이 모두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이번 테러가 인도주의에 어긋나는 중대한 범죄라고 주장했으며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도 이번 테러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비난 성명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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