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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얌체 장사'…대출금리 인상에 한숨 쉬는 서민들

<앵커>

은행들이 예금이나 적금에는 쥐꼬리 이자를 주면서 대출이자는 계속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예금이자와 대출이자 차이가 4년 만에 가장 큰 폭이 됐습니다. 서민들의 대출 이자 부담은 갈수록 키우면서 은행들은 폭리를 챙기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잡화점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최근 오래전에 가입한 보험을 해약했습니다.

장사가 안돼 은행 대출을 받으려 했지만 이자 부담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잡화점 운영 : (대출을 추가로) 빌릴 수도 있지. 그래도 현재까지는 보험 들어가던 거 해약해서 (가게를) 유지하고 있지.]

은행들은 지난 7월 이후 대출금리를 꾸준히 올리고 있지만 예금 금리를 올리는 데는 인색합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경우 지난해 7월이나 지금이나 1.2%에서 변동이 없습니다.

[임명자/서울 중구 : 넣어봐야 이자도 높지 않아요. 은행이 앉아서 너무 폭리를 취하는 것 같아 못마땅합니다.]

은행들은 또, 때만 되면 각종 수수료를 인상하며 손쉽게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금지급기 이용수수료와 외화 송금 수수료를 올린 데 이어, 최근엔 1천만 원 이하의 통장에는 매달 5천 원의 계좌유지수수료를 받기로 한 은행까지 등장했습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쉽게 영업을 하는 행태를 벗어나서 기존의 거래자에게 부담만 증가시키는 이러한 영업형태는 지양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두 달간 주춤했던 가계대출은 지난달 다시 2조 9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은행들의 금리 장사가 계속되는 한 서민들의 대출 이자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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