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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신예' 마크롱, 르펜 누르고 대선 1차투표 지지도 1위

26%로 르펜 1%p차로 따돌려…'횡령스캔들' 피용은 20% 턱걸이

프랑스의 중도신당 대선후보 에마뉘엘 마크롱(39)이 무서운 속도로 세를 확장하면서 1차투표 지지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극우정당 후보 마린 르펜(48)을 앞질렀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인터랙티브와 프랑스텔레비전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에서 신당 '앙 마르슈' 후보 마크롱의 1차 투표 지지율은 26%로, 국민전선의 르펜(25%)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각종 여론조사 1차투표 지지도 조사에서 마크롱이 르펜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크롱은 2주 전의 같은 조사보다 지지율이 6%포인트나 올랐으나, 르펜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1야당인 중도우파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63)은 2주 전 조사보다 1차 투표 지지율이 1%포인트 떨어져 20%에 그쳤고,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49)이 13%로 4위에 머물렀다.

피용은 가족을 보좌관으로 허위채용해 세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고전하고 있다.

마크롱과 르펜이 결선투표에서 맞붙는 경우를 가정한 투표의향 조사에서는 마크롱이 65%로, 르펜(35%)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의 같은 조사보다 마크롱은 결선투표 지지도가 5%포인트 올랐고, 르펜은 같은 폭이 빠졌다.

마크롱의 이같은 '약진'은 주요 경제사회공약 발표로 '정체성이 모호하다', '알맹이가 없다'는 등의 비판이 어느 정도 잦아든 데다, 프랑수아 바이루 민주운동당(MoDem)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중도·중도우파 표심이 상당 부분 마크롱 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6∼8일 유권자 4천5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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