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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스커드 일제 발사는 이와쿠니 미 해병기지 핵 공격 모의훈련"

"北 스커드 일제 발사는 이와쿠니 미 해병기지 핵 공격 모의훈련"
북한이 최근 4기의 개량형 스커드 미사일을 일제 발사한 것은 새로운 미사일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주일 미군기지 가운데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에 참가하는 F-35B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의 발진 기지인 이와쿠니 미 해병 기지를 가상 타격 목표로 삼은 핵 공격 모의훈련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인 데이비드 쉬멀러와 제프리 루이스는 자신들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북한이 공개한 '전략군 화력 타격계획'이라는 작전지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루이스 연구원은 또 북한이 애초 미사일을 5기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1기는 발사되지 않았다며 자세한 분석은 나중에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그제 이번 훈련엔 유사시 주일 미군기지들을 타격할 임무를 맡은 전략군 화성포병부배들이 참가했다고 보도해 주목됐습니다.

북한이 유사시 한반도에 대한 미군 증원 전력을 전개하는 주일미군 기지들을 겨냥한 훈련을 했다고 명시한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한국에 배치될 사드 부지가 선정된 데 대응해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후에는 미군 증원전력과 물자가 반입되는 부산항과 경북 포항을 탄착점으로 표시한 작전지도를 공개했었습니다.

사거리를 1천km로 늘린 개량형 스커드-ER은 지난해까진 서방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한 10년 전부터 운용돼 것으로 "한국과 일본에 있는 전략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최상의 무기"라고 루이스 연구원은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미사일 발사에선 새로운 미사일 기술이 나타난 게 없다며, 한미 간 독수리훈련에 대응해 유사시 자신들이 이미 운용하고 있는 미사일로도 반격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미군 증원전력의 후방 기지 역할을 하는 일본도 전쟁터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게 요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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