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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에 맞설 '21세기 서희' 양성한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 차세대 외교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21세기 서희 양성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 프로젝트는 교원그룹이 발간하는 시사 논술 잡지 '위즈키즈'와 함께 "만일 여러분이 중국과 사드 문제를 협상하는 '대사'라면 중국 측에 어떻게 우리의 입장을 설득하겠습니까"라고 문제를 제시하고, 이를 푸는 방법을 고민하는 동시에 해결책도 마련해 행동에 나서도록 하는 내용이다.

반크와 위즈키즈는 오는 13일부터 양 기관 웹사이트를 통해 사드 보복에 대응할 청소년 참가자를 모집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9일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국가전략과 직결된 사안으로 여기며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복조치를 확대하고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까지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중국 내 반한 감정도 확산하고 있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7년 신학기부터 전국의 3천208개 중학교 45만 명의 학생이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고 진로·체험 행사에 참여하는 자유학기제를 시행한다"며 "'서희 양성 프로젝트'는 이에 맞춰 학생들이 사드 보복과 같은 외교 문제에 관심을 두는 것은 물론 해결사로 나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서희는 거란이 8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공하자 적장을 찾아가 전쟁을 하지 않는 것이 거란을 위해서도 좋다고 설득해 전쟁을 막은 외교관이다.

반크는 청소년들이 서희처럼 국제관계에 대한 풍부한 이해, 평화적 협상 방법 고취, 한국을 둘러싼 주변 강국들의 국수주의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반크와 위즈키즈는 다양한 국제문제에 대한 한국 청소년들의 참여와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 매달 캠페인에 참가하는 청소년에게 미션을 주고, 수행 정도를 심사해 오는 12월에 '21세기 서희 대사' 임명장을 줄 계획이다.

미션은 오는 20일부터 4월 말까지는 중국 사드 문제, 5월 일본 독도·동해·일본군 위안부, 6월 미국 동해 병기 법안 설득 및 미국 중앙정보국(CIA) 일본해 단독 표기 이의제기, 7월 유럽 교과서의 한국역사 오류와 한국의 개고기 문제에 관한 오해 개선, 8∼11월 각각 아시아·남미·아프리카·대양주 지역 주요 교과서의 한국 오류 및 한국 알리기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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