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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 자성론 '고개'…"北·美 책임이 더 크다"

<앵커>

중국이 사드 보복 수위 조절에 나서는 걸까요? 롯데와 한국만 공격하는 건 지나치다, 북한과 미국의 책임도 크다며 자성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과 롯데 때리기에 앞장서 온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에 대한 비난과 롯데 불매 운동 확산에 대해 일부 중국인들은 이를 '애국'이 아닌 '국수주의'로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드 배치를 초래한 북한, 그리고 사드를 실제 운영하는 미국의 책임이 더 큰데 약자인 한국만 괴롭혀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한국에 대한 사드 보복에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분위기로 읽힙니다.

관영 환구시보도 사드의 '시작점'인 미국에도 보복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 대한 경제 제재는 중국에 불리하다는 분석과 함께 "경제 규모가 작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미국은 완전히 다른 만큼 상대에 맞는 수단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맞설 수 있는 러시아와의 강력한 공조도 주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현지에선 SNS를 통해 한국인이 집단 폭행을 당했다거나 한국대사관 앞에서 반한시위가 열린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중 한국 대사관은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교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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