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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김한솔 어디에?…"마카오서 타이완 거쳐 네덜란드 갔을 것"

사라진 김한솔 어디에?…"마카오서 타이완 거쳐 네덜란드 갔을 것"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지난달 13일 부친 피살사건이 발생한지 24일 만인 어제(8일) 유튜브에 등장했으나, 어디에 있는지 밝히지 않아 그의 소재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와 관련해 신생 북한전문 미국 탐사기관을 자처한 단체 '체신넷(chesin.net)' 관계자는 국내 매체와 트위터 메신저 대화에서 김한솔이 지난달 15일 모친 이혜경 등과 타이베이 공항으로 떠났다는 얘기를 타이완 정부 소식통에게서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체신성 이메일 주소(@co.chesin.com)에서 단체명을 딴 체신넷 관계자는 김한솔이 김정남 피살 직후 말레이시아로 가려다가 신변 안전 우려 때문에 친구가 있고 항공편이 많은 타이완으로 가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한솔이 타이완에 잠시 체류했으나 타이완 역시 위험하기 때문에 현재는 다른 나라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한솔과 그 가족을 도운 4개 국가가 중국과 타이완, 미국, 네덜란드라며, 김한솔을 대피시켰다고 주장하는 '천리마 민방위'가 감사를 표한 4개국 중 타이완만 공개하지 않은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타이완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을 배려한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천리마 민방위는 어제 홈페이지에서 "긴급한 시기에 한 가족의 인도적 대피를 후원한 네덜란드 정부, 중국 정부, 미국 정부와 한 무명의 정부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도움을 준 한 국가만 공개하지 않아 배경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이 관계자는 천리마 민방위가 엠브레흐츠 주한 네덜란드 대사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한 것이 김한솔의 입국을 허용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김한솔이 비자 심사가 까다로운 미국 대신 네덜란드로 갔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천리마 민방위를 임시 조직으로 본다며 북한 망명 정부를 구성하는 데 좋은 출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개설한 체신넷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 암살용의자 리지현과 홍송학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집무실과 저택, 별장 등을 경호하는 북한 호위사령부 소속이라며 김 위원장과 함께 성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말 '김 철' 명의로 된 김정남의 외교여권 사진을 입수해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단체가 북한 체신성 이름을 모방해 최근에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점을 들어 탈북자 단체이거나 북한 기관일 수 있다며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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