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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 탄핵 선고 앞두고 日서 주한대사 귀임론 확산

한국 대통령 탄핵 선고 앞두고 日서 주한대사 귀임론 확산
내일(10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을 앞두고 일본 내에서 소환 중인 주한 대사를 귀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주한 일본 대사를 귀임시키려 한다면 언제 돌려보낼지 판단을 해야 합니다. 정부가 판단이 안 설 경우 여당과 상담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요미우리는 이 발언에 대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의 소환조치 후 두 달이 흘렀지만 해결점이 보이지 않고 있어서 여당 자민당 내에서도 위기감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니카이 간사장은 지한파로 알려져 있지만, 한일 갈등이 심화할 때에는 "한국이 교섭하는데 꽤 성가신 국가"라는 강경 발언을 했던 인물입니다.

일본 내에서 대사 귀임론이 퍼져 나가는 것은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대사를 한국에 돌려 보내 정보 수집과 대응을 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여기에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며 한국과의 정보 협조가 필요한 상황도 부담인 상황입니다.

대사 귀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외무성 내에서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고위 관리는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든 한국 정세는 더 혼란스러워질 것이라며 "앞으로의 정보 수집에 결정적인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는 현재 총괄공사가 대사의 임시 대리를 맡고 있지만, 원칙적으로 대사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정부 고위 관료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아베 신조 총리의 주변에서는 여전히 "계속 한국의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는 강경론이 우세합니다.

부산 위안부소녀상 설치에 대한 대응이 일본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아베 총리 지지율은 한일관계 악화 이후 오히려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요미우리는 아베 총리가 귀임시키려고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소녀상 철거에 대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대사를 귀임시키면 한국에 잘못된 메시지를 줘서 소녀상의 고정화에 이어질 수 있다"는 총리 주변 인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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