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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수출업체의 1순위 걱정은 환율"

미국과 교역하는 업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환율 불확실성 증대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5주년을 맞아 한국무역협회가 대미 수출입업체 487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3∼28일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대미 수출입 환경 전망을 묻는 조항에 응답 기업의 55.8%가 "환율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미 FTA 재협상'이나 '수입규제 확산'을 걱정하는 응답도 각각 19.3%와 8.6%가 나왔다.

소수답변이기는 하지만, '미·중 간 통상마찰에 따른 미국 수입시장 내 반사이익'(6.4%), '미국 경기부양책 시행에 따른 관련 분야 수출확대'(7.5%)를 기대하는 긍정적 전망도 일부 있었다.

수출입에 FTA를 활용하는 기업은 68%로 집계됐다.

활용 경험이 있는 기업 중 79.5%는 FTA가 기업경영과 수출입 확대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수입에 FTA를 활용하는 업체의 만족도(86.8%)가 수출에 활용한 기업의 만족도(79.3%)보다 높았다.

도움이 된 가장 큰 요인은 수출업체의 경우 가장 많은 58.1%가 '기존 수출확대로 연결'이라고 답했다.

'현장 시장에서 우리 상품에 대한 인지도 개선 등 간접효과 발생'(12.4%), '신규거래처 발굴에 도움'(11.9%)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기업은 'FTA에 따른 관세인하분을 주로 자사 비용 절감에 활용하고 있다'는 답변이 68.1%에 달했고, '시장가격에 반영해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응답도 22.5%로 많이 나왔다.

반면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한 업체들은 FTA 활용의 어려움으로 환율과 미국 경기변동을 꼽았다.

수출기업은 48.1%, 수입기업은 40.9%가 '경기침체, 환율변동이 FTA 효과를 상쇄했다'고 밝혔다.

아예 FTA를 활용하지 않은 기업은 'FTA 활용 전문인력 부족'(34.0%), '활용 비용 대비 낮은 실익'(12.8%)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FTA 활용에 필요한 원산지 증빙서류 구비·관리에 수반되는 인력·비용 부담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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