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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캄보디아서도 '호통 판사'…또 한 번 아이들 혼낸 이유

천종호 부장판사는 법정에서 비행 청소년들을 항상 심하게 혼내줘서 호통 판사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외국까지 가서도 아이들을 크게 호통쳤다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실까요.

캄보디아의 한 마을에서 한국어로 호통치는 천종호 부장판사, 그가 캄보디아까지 가서 호통을 치는 이유는 실수로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을 구하고 싶어서입니다.

청소년들이 실수로 범죄를 저지르곤 하지만, 가정에 돌아가서도 다시 비행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아무 보호장치 없이 비행 청소년들을 사회로 돌려보내는 건 다시 비행을 저지르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란 생각에 자신이 보호처분 내린 아이들과 봉사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주변의 도움으로 여행 준비는 잘 마쳤지만, 정작 비행기에 오르기까지는 쉽지 않았습니다. 힘들어서 가기 싫다거나 그런 곳에 안 보내도 된다는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잘못을 반성하고 넓은 세계를 경험하는 기회를 주고 싶었던 천 판사의 긴 설득 끝에 아이들과 캄보디아로 떠나게 됐고 그곳에 도서관을 짓기로 했습니다.

37도가 넘는 폭염 속에 장비도 제대로 없이 공사는 시작됐고 그늘에서 몰래 쉬어 꾀를 부리거나 사진만 찍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있어 그럴 때마다 천 판사의 호통은 계속됐습니다.

끝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제대로 안 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거냐며 호통을 쳤지만, 이 호통 속엔 아이들을 생각하는 그의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의 노력 끝에 도서관은 완성됐고 아이들은 힘을 합쳐 만든 도서관을 보며 미소 지었습니다.

호통으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천종호 판사는 보호 청소년들이 봉사의 기쁨을 알고 앞으로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네요.

▶ 호통 판사가 여기서까지 호통을 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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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손에 올려진 노란색 공을 힘겹게 쥐고 있습니다. 손이 많이 떨리고 있는데요, 어렵게 공을 쥔 손은 반대쪽 손과 조금 달라 보이는데, 움직임도 아직 둔합니다. 사실 이 손은 놀랍게도 새롭게 얻은 손입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35살 손진욱 씨인데, 최근 새 팔을 선물 받았습니다. 그는 3년 전 공장에서 사고로 왼쪽 팔을 잃었고 절망의 시간을 보내다 지난달 2일 팔 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국내 첫 팔 이식 수술이었습니다.

수술엔 의료진 20명이 투입됐고 기증자의 팔을 진욱 씨에게 이식하는데 10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제 새 팔에 조금씩 적응 중인데요, 그는 절단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고요.

또 팔이 생긴 덕분에 새로운 목표가 하나 생겼습니다. 그건 바로 직접 야구장에 가서 프로야구 경기 시구를 해보는 건데요, 아직 오랜 시간 동안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그는 꿈을 향해 천천히 한걸음 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조금씩 회복해서 꼭 그 꿈을 이루길 응원하겠습니다.

▶ 팔을 선물 받은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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