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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로서 밀린 화물차 세우려다…달려든 운전자 참변

<앵커>

경사진 길에 세워뒀던 화물차가 언덕 밑으로 굴러가는 걸 막으려고 운전자가 달려들었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제대로 채우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CJB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삿짐 차 한 대가 서서히 뒤로 밀리더니 경사로 아래로 미끄러집니다.

뒤늦게 알아차린 운전자 48살 김 모씨가 급히 달려가 화물차를 세우려고 밀어보지만 , 오히려 주차돼 있던 1톤 화물차에 엄청난 충격으로 끼여 버립니다.

청주시 우암동의 한 도로에서 사고가 난 것은 어제(8일) 낮 12시 10분쯤입니다.

차가 밀리던 것을 막으려던 운전자는 차와 함께 약 18미터 가량 뒤로 밀리면서 뒤에 있는 화물차 사이에 껴 그대로 숨졌습니다.

[목격자 : 어떤 분이 달려가시면서 차를 막으시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그것이 사람 힘으로 막을 수 없는 거잖아요.]

사고가 난 도로는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차량이 밀릴 거라고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바퀴가 한번 구르자 이삿짐까지 실린 5톤 트럭은 그대로 흉기로 돌변했습니다.

경찰은 사이드 브레이크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병태/청주청원경찰서 내덕지구대 : 주·정차시 사이드 브레이크만 정확히 작동해도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사고를 막으려던 40대 운전자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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