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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복 한식당·항공업계로 확산…롯데마트 99곳 중 절반 문 닫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당국의 보복 피해가 롯데에서 한국음식점과 항공업계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내 지점 수는 상하이 화둥 법인 점포 51개를 포함해 모두 55곳으로 전체 점포 99개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롯데는 55개 점의 영업정지 상태가 한 달간 이어진다면 매출 손실 규모가 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광둥성에 있는 태국계 매장 33개 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 식품 판촉행사가 연기됐고, 베이징에 진출한 프랑스계 대형유통업체 까르푸가 한국산 제품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중국 국유 유통업체인 화룬완자와 텐홍쇼핑몰 등도 한국 식품 판촉행사와 신규 입점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항공업계도 보복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랴오닝스지, 캉후이 등 중국 대형여행사들은 오는 15일부터 한국 여행사와 연계한 양국간 항공편 승객 송출을 중단키로 했습니다.

이들 여행사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스타항공 등 동북3성에 운항하는 한국 국적기 3사, 중국 남방항공 등에 한국 관광상품을 통한 관광객 송출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중소화주 화물을 모아 물류대행하는 이른바 '포워딩' 업체들이 롯데 제품의 운송 대행 업무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내 포워딩 업체가 롯데나 한국 제품 운송 거부에 대거 동참할 경우 한국 제품들은 사실상 물류 대란을 겪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중국 일부 세관에서 롯데 제품의 통관이 지연되는 것을 두고 사드보복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미 수개월째 이른바 '한한령'의 영향을 받은 연예계에 게임업계, 화장품업계, 은행권까지 보이콧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 영업 중인 한국음식점들도 사드 보복 열풍에 따라 중국 고객 감소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드는 분명히 잘못된 선택이고, 이는 이웃 나라로서의 도리를 어긴 것이자 한국 안보를 더 위험하게 하는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한국이 사드 배치 과정을 즉각 중단하고 잘못된 길에서 더 멀리 가면 안 된다"라며 강경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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