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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헌재 탄핵 선고기일 언제 나오나"…긴장 속 예의주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 공개가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야권이 긴장하고 있다.

일부 대선주자들은 헌재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오후 외부일정을 취소한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야권 유력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오후로 예정했던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일자리 현장방문을 취소했다.

선고기일 공개가 계속 미뤄지는 등 '이상기류'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사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문 전 대표 측의 설명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애초에는 오늘(8일) 여성의날 행사 참석에 이어 일자리 현장방문까지 소화하면서 여성정책을 강조하는 모습을 부각하려 했지만, 헌재에서 기일 지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는 등 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후로도 탄핵과 관련해 급변하는 정국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주의 깊게 상황을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도 박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10일까지 일정을 최소화했다.

7일부터 이틀간 호남을 방문하는 안 지사는 외부 일정을 최소화한 채 이틀간 시장 방문과 광주·전남 지역 기자회견 외에는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았다.

탄핵 이전의 메시지와 캠페인을 조심스럽게 관리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탄핵심판 선고가 유력한 10일에는 아예 일정을 비워놓았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탄핵정국이 길어지며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헌재가 서둘러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최종 선고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결과 브리핑에서 "헌재의 조속한 탄핵 결정을 촉구한다"며 "헌재는 조속한 결정을 통해 국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국민만 바라보며 엄정한 시국을 무겁게 받아 책임 있는 결정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오후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헌재를 향해 "지금 하루빨리 사실 판단을 해줘야 한다. 하루하루 갈수록 국가는 더 큰 위기 상황에 빠진다"고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더 고민해 더 좋은 판단을 내리는 것보다 시간이 굉장히 시급하다"면서 "신속하고 공정한 판단이 국가 살리기를 위해 중요하다"며 조속한 선고를 거듭 강조했다.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대통령 탄핵은 3월 13일 이전에 반드시 인용돼야 하고 헌재가 이런 국민의 뜻을 받들어 현명하고 신속하게 판단할 것으로 믿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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