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재인 집권은 정권 탈취…토론 붙으면 10분 만에 제압"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토론을 붙는다면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홍 지사는 오늘(8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초선의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2012년 대선 때 콘텐츠도 없는 박근혜 후보 하나 제압하지 못한 게 문재인"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홍 지사는 문 전 대표에 대해 "박 대통령의 실정에 기댄 반대급부를 빼면 뭐가 있느냐"며 "문 전 대표가 '정권교체론'을 얘기하는데, 헌법재판소를 압박한 '정권탈취론'"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지사는 "이 정부의 '국정농단'에 책임 없는 후보가 나오면 그게 정권 교체 아니냐"며 "보수 우파를 총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참석자들에게 "기 죽을 필요 없다, 어차피 진영 싸움이고, 5:5의 게임"이라며 "탄핵이 인용되면 인용되는 대로, 기각되면 기각되는 대로 전열 재정비를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선 "국민이 화가 나서 정치적으로 탄핵 의결은 됐지만, 탄핵소추 사유 13가지를 다 뜯어보면 법률적으로 유죄가 되기는 어렵다"며 "헌재 재판관 6명 이상의 동의를 받기는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자신의 당원권 정지 문제에 대해선 "비리 사건으로 기소되면 당원권을 정지하는 규정을 내가 대표 때 만들었는데, 내가 어떻게 풀어달라고 하느냐"며 "당의 처분만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강효상 의원 주최로 열린 오늘 간담회에는 30여 명의 초선 의원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