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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셀라 집단발병 옥천 한우농장 77마리 살처분

매몰 대신 소각처리…감염 안 된 127마리도 전부 도축

브루셀라가 집단 발병한 충북 옥천의 한우농장 소 77마리가 8일 살처분됐다.

옥천군은 이날 옥천읍 서대리 한우농장 등 3곳에서 브루셀라 감염 소 60마리와 이들이 낳은 송아지 17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살처분된 소는 현장에 매몰하지 않고, 음성군 소재 동물 소각시설로 보내져 모두 렌더링(소각) 된다.

이들 농장의 한우는 이달 초 브루셀라 정기검사에서 무더기 양성반응을 보였다.

성병의 일종인 브루셀라는 소의 타액이나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사람에게도 옮는 인수(人獸) 공동 전염병이다.

병에 걸린 소는 유산·사산·불임증세를 보이고, 사람이 옮으면 발열·피로·관절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감염 농장 3곳 중 2곳은 지난 1월에도 이 병에 걸린 소가 무더기로 나와 송아지를 포함해 88마리가 살처분된 바 있다.

방역 당국은 같은 공간에서 이 병이 연거푸 발생하자 해당 농장의 소 전부를 도태하기로 결정했다.

도태는 살처분과 달리 브루셀라 검사 확인증을 발급받아 도축한 뒤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해당 농장에서 함께 사육되는 한우 127마리는 10일부터 인근 도축장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사실상 농장이 폐쇄되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해당 농장은 완벽하게 방역을 한 이후에나 다시 송아지를 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또 농장 관계자 감염을 우려해 긴급 혈청검사에 나섰다.

지난 1월 이 병이 발생했던 2곳의 농장 관계자 3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브루셀라 감염 농장 관계자는 2주 간격으로 2차례 검사하게 돼 있다"며 "추가 발생 농장 관계자 2명에 대한 혈청검사를 의뢰한 상태"이라고 말했다.

브루셀라는 2007년까지 전국적으로 1만 마리 넘는 소가 감염될 정도로 흔했다.

그러나 2008년 검사대상이 확대되고, 도축이나 거래할 때 검사 증명서 첨부가 의무화되면서 감염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해 이병에 걸려 살처분된 소는 전국적으로 396마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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