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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브리핑] 쉬겠다는 김종인에 文 "좋은 생각"…"섭섭했던 듯"

▷ 주영진/앵커: 매주 수요일마다 찾아오시는 분입니다. 정치 고수의 일침. 유인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유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네,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조금 전에 김종인 전 대표 이야기하는 거 혹시 보셨습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좀 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종인 전 대표 저도 여러 차례 이야기 나눠봤는데 마침내 당을 떠났네요. 어차피 평가하세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글쎄. 열정이 넘치시는 분 같아요. 그리고 뭐 당신이 아직도 한국의 역사에서 상당한 역할을 좀 해야 한다고 아마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조금 더 겸손하게. 사실 그분이 옛날부터 개헌론자이고 지금 이 분위기가 많이 무르익고 있지 않습니까? 그걸 당에 남아서 개헌 하나만 참 성취를 이뤄도 이 양반으로서는 역사적으로 큰 일을 하는 건데 끝내 하여튼 뭐 이렇게 당을 떠나셨네요. 어쨌든 조금 아쉽고. 그런데 어쨌든 당에 남아서 문재인 대표하고는 제가 알기로는 작년 총선 끝나고 아마 만났을 때 그때 뭐 비대위를 연장하느냐, 마느냐 이런 얘기가 있었을 때 김종인 대표가 아, 나는 당권이라는 데 이제 관심없다고. 총선의 공은 인정하지만 그분의 여러 가지 좀 독선적인 스타일이나 또 여러 가지 정체성이 당의 당사자들하고 그 당시에 좀 합치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잖아요.

그게 상당히 불만도 있는데 이 양반으로서는 하여간 내가 총선에서 이 당을 그렇게 1당을 만들어놨으니 앞으로 이 당을 내가 좀 개조를 하고 싶다. 아마 문재인 대표와 만나면 그렇게 얘기했을 때 아이고, 무슨 말씀이시냐고. 우리 계속 좀 지도해 주셔야죠. 아마 이런 대답을 원했던 게 아닌가 싶은데 문재인 대표가 또 쑥맥이 아휴, 생각 잘하셨습니다 이랬다는 거예요.
 
▷ 주영진/앵커: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인데요. 김종인 전 대표가 총선 끝나고 지난해.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4.13.
 
▷ 주영진/앵커: 나는 당권 이런 데 관심없고 나는 이제 그냥 편하게 쉬겠다고 얘기했을 때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니, 무슨 말씀이시냐고. 당을 위해서 더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 아, 참 좋은 생각이십니다. 그렇게 하십시오. 이렇게 이야기했다는 거죠?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생각 잘하셨다고. 그때부터 아마 계속 작년 4월 이후에 김종인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조금 가시가 들어간 것을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건 뭐 당의 원로로서 또 직전 비대위 대표로서 계시면서 그럴 거면 또 그렇게 나가서 당신이 이 시대에 어떤 역할이 있다고 큰 꿈을 꾸신다 그러면 오히려 탈당하시는 게 뭐 잘하신 결단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시청자 여러분 조금 전 이야기는 우리 유인태 의원님 아니면 사실 시청자 여러분들께 해 드릴 정치인이 없죠. 그런 뒷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데 어쨌든 간에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를 돕는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이 문재인 전 대표의 어떤 포용력. 대단히 형라한 정치인이 아니냐 하는 이미지가 형성될까봐 고민이 되지 않을까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아무래도 문 대표한테는, 지금 문재인 전 대표한테는 좀 마이너스죠. 그런데 뭐 그동안 이 양반이 벌써 거의 1년, 작년 그러니까 5월부터 이 양반이 한마디 하실 때마다 문 대표를 폄하하는 얘기만 해 왔지 뭐 갑자기 상당한 평가를 하다. 그게 빌미가 됐다고 보는 건데 글쎄 그렇게 심대한 뭐 이렇게 훼손이 가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김종인 전 대표와 저는 생각이 같습니다라면서 민주당을 떠날 국회의원들이 있을까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조금 관망할 의원들은 조금 있겠죠. 그런데 비례대표 의원들은 의원직을 내놓고 나가봤자 뭐 별 존재 의미가 없으니까. 지역구 의원들은 지난번 바른정당 탈당할 때도 보면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구에 자리를 국회의원 만들어준 당원들을 무시할 수 없거든요. 또 당이 그래야 하는 거고. 그러자면 지금 아마 지역구를 가진 의원들, 작년 총선에 함께했고 뭐 그분들 중에 이 불확실한 김종인 대표를 따라서 나가는 데 찬성할 당원들이 있는 지역이 저는 몇 군데가 있을까.

본인은 뭐 여러 가지 의리상으로나 또 김종인 대표 말씀하시는 게 옳아서 따라가고 싶다 하더라도 당원들하고 상의를 안 할 수가 없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게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나가서 뭐 이 양반이 뜻하는 게 뭐 어느 정도 조금 잘 되어 가면 혹시 관망하다가 나중에라도 조금 동참할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 주영진/앵커: 그런데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이 역설적으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는 문재인이다라고 하는 것을 안팎에 보여주는 그런 결과가 되지 않았을까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모르죠. 뭐 아직 이재명 시장이 좀 뜨다가 내려앉았고 지금 안희정 지사도 좀 조금 그러다가 지난번 그놈의 선의 발언 이후에 좀 그런데 지금 뭐 상당히 늘어난다고 하니까, 선거인단 등록이. 물론 대세는 대세예요. 대세는 대세를 인정하면서도 완전히 또 200만 명 이렇게 간다고 그러면 꼭 안심할 수만은 없는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김종인 전 대표가 그리는 그림, 이른바 제3지대에 문재인 전 대표와 맞설 수 있는 정치 세력 형성에서 거기서 나오는 대통령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와 맞서는 그런 대선 구도를 그리는 것 같다고 하는 평가가 많은 것 같은데요. 그런 상황에서 문제는 김종인 전 대표는 본인이 대통령 후보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 생각을 가질 텐데 다른 정치인들도 다 그러지 않겠습니까? 안철수 전 대표나 손학규 전 대표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나. 그래서 김종인 전 대표가 그리는 그림이 잘 될까 뭐 이런 의구심들도 있는 것 같은데.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원래 뭐 빅텐트가 3년짜리 대통령이라는 건데 지금 국회 개헌특위가 논의 중에 있지 않습니까? 뭐 분권형 쪽이 좀 다수였다고는 하더라고요, 소위에서는. 그런데 분권형으로 했을 때 대통령과 그 분권형 대통령제 하에서 국회의원 선거를 같이 할 것이냐, 별개로 할 거냐. 가령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이 분권형 대통령제 하는 나라에서 임기가 다릅니다.

6년이고, 대통령은 연임이 되고 하원은 5년이고. 그러니까 이걸 꼭 같이 한다는 것도 여러 가지 면에서 해 봐야 하는 건데 이분들은 무조건 2020년 6월에 올해 총선 4월에 총선 치러서 5월 말, 5월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면 그때 분권형 대통령을 새로 뽑자. 이건 여러 가지 고려해서 국회 개헌특위가 더 논의를 해야 할 문제인데 왜 3년짜리 대통령이라는 게 앞서는지. 그러니까 저도 정말 분권형으로 개헌이 돼야 한다고 하는 입장에서 이 개헌을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분들이 순수한 개헌의 어떤 역사적 의미에 이거를 지금 상당히 훼손시키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건 분권형 개헌이 되려고 하면 선거구제 개편이 연동되게 돼 있는 겁니다.

그거를 안 하고는 저는 국민투표도. 저는 선거구제 개편 없는 분권형 개헌은 저부터 반대를 할 건데 그동안 이 분권형 개헌에 찬성하던 사람들도. 이 선거구제 개편이라는 게 사실 분권형 개헌으로 국회개헌특위가 모아져서 어떤 국민의 동의를 더 받아야, 주권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할 거 아니에요. 아직은 우리 국민들 그렇게 분권형 개헌에 대해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는 게 전혀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 선거구제를 서로 합의 못하면. 그런데 선거구제 지금 뭐 3당이 다 개헌을 당론으로 정한다고 그러는데 선거구제에서 3당이 먼저 합의해 보라고 하세요.

그게 분권형 개헌으로 모으기보다 더 어려운 선결과제일 뿐더러 또 하나는 저는 개헌을 당론으로 정하는 게 이해가 안 갑니다. 지금 바른정당에서도 유승민 의원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지지하고 있고 지금 민주당에서도 저는 분권형 개헌을 찬성하는 의원 숫자가 더 많다고 알고 있지만 또 4년 중임제를 지지하는 의원도 있고. 개헌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고 그래서 당을 함께 못하는 건 아니에요. 정책이나 이념 이게 달라서 못하는 건데 저는 개헌을 고리로 정책과 이념이 상당한 차이가 나는 사람들끼리 연대를 한다는 게 도대체가 그 발상 자체가 이해가 가지를 않는 발상이라는 겁니다.
 
▷ 주영진/앵커: 네, 알겠습니다. 개헌을 고리로 해서 뭔가 정치 세력을 형성하고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맞서려고 하는 생각이 출발점 자체가 조금 잘못된 것 같다는 유인태 의원님 생각 이해를 했고요. 민주당 대선주자들 토론회, 경선주자 토론회가 두 차례 열렸는데 다 보셨습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네, 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누가 잘했고 누가 못한 것 같습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아니, 꼭 이 토론회도 그렇지만 제일 득본 것은 이름도 없던 최성 고양시장이 제일 득은 본 것 같고요. 문재인 대표가 토론을 기피한다 이런 소리를 들었는데 역시 조금 아쉬운 대목은 있습니다만 하여튼 어쨌든 재수를 해서 그런지 꽤 많이 장족의 발전을 했데요.
 
▷ 주영진/앵커: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은 어떻습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아니, 뭐 거기는 웬만큼 해서는 본전이지 뭐 잘했다 소리 듣기가 어려운 거 아니에요.
 
▷ 주영진/앵커: 앞으로 여덟 차례나 토론회가 남았습니다. 민주당 경선 주자들이 우리 유인태 의원님 찾아와서 선배님, 제가 어떻게 하면 좀 토론을 잘하고 유권자들, 당원들한테 잘 보일 수 있을까요, 이렇게 조언을 구해 온다면. 각 사람별로 짧게짧게 한번 해 주시죠.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아니, 서로, 서로 정말 치열하게 토론해야죠. 그런데 다만 이제 나중에는 이거는 당내 경선이니까 누구 후보가 정해지면 각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마음을 다 모아야 하잖아요. 그때 서로 그 지지자들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들, 그건 좀 서로 피해야 할 거라고 생각을. 치열하게 하되 상처 주는 이야기. 가령 이재명 시장이 후보가 되면 문재인 지지했던 사람들이 흔쾌히 이재명을 지지할 수 있어야 할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그게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 주영진/앵커: 안희정 충남지사가 계속 토론회 도중이나 끝난 다음에도 지금 유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거의 비슷하게 하는 것 같더라고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중간에도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혹시 안 지사에게 그렇게 조언을 하신 겁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아니요.
 
▷ 주영진/앵커: 그리고 민주당 경선 주자 토론 앞으로 계속될 테니까 그때 또 다음 주에도 아마 이야기할 시간이 있을 것 같고요. 탄핵심판 결정 선고가 어쨌든 늦어도 13일 이전에는 날 것이다라고 하는 전망이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어쨌든 간에 노무현 대통령은 2004년에 결정나자마자 대국민 담화를 발표를 했어요. 뭐 물론 그 당시에는 기각이 됐으니까 또 대통령직에 복귀하는 대국민 담화이기는 하겠습니다만 이번에는 또 다를, 결과가 다를 가능성이 훨씬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죠.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어떤 입장을 밝히지 않겠습니까, 결정이 나면?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글쎄, 당연히 저는 뭐 승복하고 이제 통합을 이루자 이런 말씀이 나왔으면 참 좋을 텐데 그동안 대통령의 모습으로 봐서 그리고 대리인단이 뭐 어제도 김평우 변호사인가 하는 분이 나와서 하는 발언들 뭐 이런 걸 보면 그렇게 반대의 경우 나는 여전히 억울하게 당했다, 뭐 엮였다 이런 말씀으로 일관되게 가시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이 되네요.
 
▷ 주영진/앵커: 어쨌든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론이 나온다면 그 결론에 모두가 승복하고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뭐 그런 분위기 또 책임 있는 정치인들, 대선주자들부터 그런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 부분은 어쨌든 간에 결정 선고가 나면 또 유 의원님 모셔서 이야기를 듣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네,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상 출처 :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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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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