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이 한반도 사드에 화내는 진짜 이유는

중국이 한반도 사드에 화내는 진짜 이유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분노의 이면에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정부가 자국 군사시설이 노출될 가능성 때문에 화를 내고 있다는 전문가 견해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전했습니다.

사드는 탄두가 탑재되지 않은 데다가 폭파보다는 날아오는 미사일을 파괴하는 요격에 집중하고, 미사일이 대기권으로 다시 내려오는 단계에서 요격하는 원리를 볼 때, 사드는 미국을 겨냥해 한반도에서 아직 올라가고 있을 미사일을 막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사드에 대한 중국의 분노가 미사일보다는 고도의 레이더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레이더는 중국의 미사일 체계를 탐지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어 미래에 중국과 미국의 분쟁이 발생하면 미국이 크게 유리한 위치를 점하도록 합니다.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따라서 사드의 북한 미사일 요격 용도는 제한적이며 레이더 가동이 실질적인 목적일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WP는 이를 더 큰 시각에서 볼 때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이용해 미래에 중국의 세력을 억제하려고 한다고 중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이 미국의 괴뢰가 되려고 작심한다면 중국이 그에 맞서야 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편 WP는 한국 내 사드 배치는 전임 오바마 행정부 정책의 연속 선상에서 이뤄지긴 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첫 대북 관련 행보라며 그 의미에 주목했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 북한 위협에 관해 수많은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수차례 반복된 북한 측 도발에도 의외로 함구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실체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