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달라이 라마 "中 강경파 관리들 뇌 일부 비어 있어"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미국 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강경파들을 일부 뇌가 빈 부류들이라고 혹평하자 중국 외교부가 그를 '기만적인 배우'라고 받아치는 등 날 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포린폴리시와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지난 5일 존 올리버가 진행하는 HBO 채널의 '라스트위크 투나잇'쇼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계획은 '인간의 두뇌를 사용하지 않은 근시안적인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올리버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관리들의 뇌에는 상식이 결여돼 있으며 강경파들의 경우 뇌 일부가 비어 있다고 절하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또 자신이 티베트 불교 영적 계승 라인의 마지막 달라이 라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방해 공작 속에 전통적인 지도자 승계절차가 이뤄질 가능성에 의문을 나타낸 것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달라이 라마를 오락 프로에 출연한 기만적인 배우로 지칭하면서 그의 발언은 사실과 일치 않은 순전한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겅솽 대변인은 "14대 달라이 라마는 종교적 의상을 걸친 채 반중 분리 행각을 벌이는 정치망명자"라면서 "이제는 기만적인 연기에 아주 능한 배우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달라이 라마는 지난 1959년 독립을 위한 반중 봉기가 실패한 후 망명길에 올랐으며 중국의 박해 속에 티베트의 전면 자치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의 인터뷰를 둘러싼 양측의 공방은 중국이 새로운 정책과 입법을 위한 연례 주요 회의를 개최 중인 가운데 벌어진 것으로, 회의에 참석한 티베트 대표단은 이번 주 티베트-중국 분쟁에 대한 새로운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