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가짜뉴스 확산…"롯데 회장, 중국인은 값만 싸면 산다 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제공자'로 낙인 찍혀 중국 현지에서 불매운동 등 롯데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반(反)한·반(反)롯데 감정을 부추기는 '가짜뉴스'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7일 중국 현지 SNS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는 '환구신문안(글로벌뉴스 의미)'이라는 매체의 신동빈 롯데 회장 인터뷰 내용이 떠돌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신동빈 회장이 인터뷰에서 "중국인은 모리배와 같다.", "중국인은 가난하니까 가격만 내리면 다시 상품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중국 소식통은 "현재 중국에서 많은 사람이 이 인터뷰 내용을 접했다"며 "대부분의 중국인이 인터뷰 내용을 사실로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인터뷰 내용을 전형적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중국 현지 언론과 한국 특파원 등을 상대로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롯데 중국법인은 "최근 일부 개인 웨이보에서 언급한 '환구신문안'의 인터뷰는 없는 사실을 날조하고, 상식적 도리에 어긋나는 황당무계한 거짓"이라며 "한국에는 '환구신문안'이라는 언론사가 존재하지 않고, 롯데그룹은 사드와 롯데그룹 중국 사업 관련해 어떤 언론매체와도 인터뷰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웨이보에는 '롯데마트 퇴사자 채용을 우대한다'면서 중국 기업이라고 자칭한 황당한 글도 여러 개 올라왔습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롯데 불매운동을 계기로 '애국심 마케팅'으로 자사를 홍보하고 경쟁사인 롯데의 인력을 빼가려는 시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중국에선 개인은 물론 학교와 직장 단위로 사드 반대 궐기대회나 거리 시위 장면을 찍어 웨이보 등 인터넷에 경쟁적으로 올리는 등 사드 배치를 계기로 한 불매운동이 집단적 반한운동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