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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기업에 1조 3천억 벌금…'北과 불법거래 말라'

<앵커>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 장비 회사에 1조 3천억 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북한과 이란에 미국 기술을 팔아넘겼다는 이유인데, 북한과 불법거래를 하지 말라는 경고를 중국 정부에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의 통신 장비기업인 ZTE에 11억 9천만 달러, 우리 돈 1조 3천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ZTE는 퀄컴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들인 뒤 이를 북한과 이란에 팔았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6년간 이란에 3천2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고, 북한에도 283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를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과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것인데, 벌금액은 미국이 제재위반과 관련해 외국기업에 부과한 것 중 최대입니다.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 미국의 제재를 위반해 이란과 북한에 통신 장비를 수출한 데 대해 11억 9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지난해 3월 상무부 제재를 받은 ZTE는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액에 합의했습니다.

세션스 법무장관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회사를 처벌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ZTE뿐 아니라 지난해부터 중국의 최대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상대로도 대북 불법거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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