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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빙하 실종에 북극곰 생존도 위협…기후변화 새 시나리오

국제사회가 파리기후협정으로 정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북극해 빙하가 사라지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엑서터대학의 제임스 스크린과 대니얼 윌리엄슨은 최근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전 세계 약 200개 국가의 서명으로 지난해 11월 발효된 파리기후협정은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가급적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그러나 두 연구자는 "'섭씨 2도'라는 목표치는 빙하 없는 북극을 막는 데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 이하로 낮춰야 북극해 빙하를 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구 온도가 섭씨 2도 상승하면 여름철에 북극해 빙하가 사라질 가능성이 39%이지만, 1.5도 이상 오르지 않으면 빙하는 남아있게 되리라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 빙하는 지난 수십년에 걸쳐 계속 줄어들었다.

북극해 빙하가 사라지면 인간과 동물 모두가 위협을 받게 된다.

전 지구적으로 수백만 마일의 눈과 빙하는 태양 복사에너지를 우주로 반사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반사판'이 없다면 그 열은 바다로 흡수돼 기후변화를 가속화하게 된다.

이미 2만6천 마리 수준으로 줄어든 북극곰의 경우 떠다니는 빙하 위에서 사냥을 하기 때문에 빙하가 녹아 없어지면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1.5도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느냐다.

온실가스를 대폭 줄이지 않는다면 20∼30년 이내에 여름철 북극에서 빙하가 사라질 수 있다고 AFP는 지적했다.

지금까지는 북극 표면 온도가 섭씨 2도 이상 올랐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1세기 말까지 지구 온도는 섭씨 3도가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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