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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강요 말라" 기업 복장규정 영국 정치 핫이슈로

"하이힐 강요 말라" 기업 복장규정 영국 정치 핫이슈로
영국에서 여성 직원에게 하이힐, 화장을 강요하는 기업 복장 규정이 정치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영국 의회는 현지시간 어제(6일) 열린 청문회에서 성차별적 복장 규정을 비판하며 기업들을 압박했습니다.

노동당 소속 헬렌 존스 청문위원회 위원장은 여성들이 불평하면 해고될까 우려하며 일하기에 부적합한 옷을 입도록 강요받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관계 법령을 더 구체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사안은 2015년 컨설팅업체 건물에서 접수 담당자로 일하다가 복장 규정을 거부했다 해고된 니콜라 소프의 온라인 청원에서 시작됐습니다.

용역업체는 여성 직원에게 5~10cm의 하이힐을 신고 근무하도록 했고, 화장 고치기, 손톱 매니큐어, 양말류 두께, 머리 염색 등의 규정도 두고 있었습니다.

소프가 의회 청원 홈페이지에 이런 드레스코드가 성차별이라는 청원을 올리자, 15만 명이 서명했고, 청원위원회는 업체가 법을 위반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영국은 2010년 제정된 평등법을 통해 사업장에서 성, 연령, 성적지향을 근거로 차별을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의 하이힐 착용이나 메이크업 등을 비롯해 여성에게만 적용되는 드레스코드 규정에 대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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