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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무조건 나무나 심으라' 말에…불평하다가 처형

지난 2일은 북한의 식수절, 즉 '나무 심는 날'이었습니다.

북한 전역에서 나무 심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조선중앙TV : 산림복구전투가 조국의 무궁 번영과 후손만대 행복을 위한 애국 사업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나무 심기에 애국의 마음을 다바쳤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부인 리설주와 함께 나무 심기에 동참했습니다.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아서 원생들과 함께 나무를 심었습니다.

[조선중앙TV : 봄철나무심기에 떨쳐나선 우리 군대와 인민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숭고한 애국의 뜻을 받들어 온 나라를 수림화 원림화하고.]

북한에서 나무 심기를 강조하는 것은 상당수 북한의 산들이 벌거숭이 민둥산이기 때문입니다.

난방이 안 되다 보니까 주민들이 산에서 나무를 베어다가 땔감으로 쓰면서 산림이 황폐해졌는데요, 김정은은 이런 사정과는 관계없이 무조건 나무를 심으라고 하면서 실적이 안 좋은 곳은 질타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보는 것처럼 거의 절반이나 되는 양묘장 면적에 나무 모가 없습니다. 산림복구전투를 순수 실무적인 문제로 대응하는 그릇된 사상 관점을 털어버리고.]

산림복구를 제대로 하려면 주민들의 난방문제를 해결해주는 게 먼저겠죠.

하지만 김정은 정권은 '무조건 나무나 심으라'는 분위기입니다.

김정은의 산림복구 지시에 불평을 하다 임업성 부상이 처형된 적도 있었는데요, 산림이 황폐화되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 한 산림복구작업이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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