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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BI국장, 트럼프 도청 주장 '의심'…해임 가능성도 염두"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 FBI 국장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도청'을 지시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의심스러워했다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코미 국장은 그러한 주장이 FBI의 이미지를 나쁘게 할 것을 우려했다면서, 이 우려가 직원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이 거짓인 것으로 법무부에 '진실'공표를 요청한 한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코미 국장은 자신이 진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한 트럼프 대통령 주장의 파괴력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공식으로 반박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이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앞서, FBI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4일 법무부 측과 접촉해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도청당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공개 발표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법무부는 지금까지 이러한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코미 국장 역시 양 부처 간에 이러한 접촉이 오간 사실을 알고 있지만, 본인이 직접 법무부와 접촉한 사실은 없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또 코미 국장은 '도청'이 사실이 아님을 공개 발표해달라는 요구에 법무부가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는 것에 대해 상당히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통은 "'충돌이 발생하면 대통령에 의해 해임될 수 있음을 코미 국장이 아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답은 '그렇다'이다"라면서, "하지만, 그는 그것을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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