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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락까 주민에 아프간 복장 강요…"조직원 식별 방해 의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국제 동맹군의 공격을 어렵게 하려고 주민들에게 '아프가니스탄 복장'을 강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S 수도격 도시 락까 감시단체 '락까는 조용히 학살당하고 있다'에 소속된 아부 모하메드는 "지난 2주 남짓 다에시(IS의 아랍어 표현)가 주민들에게 IS 대원과 같은 아프간 복식을 의무화했다"고 6일 AFP통신에 말했다.

모하메드는 "복장 규정을 어기는 사람은 구금되거나 벌금을 물게 된다"고 전했다.

새 복장 규정은 미군 주도의 IS 격퇴 국제동맹군이 조직원과 주민을 구별하기 어렵게 하기 위한 의도에서 나왔다고 모하메드는 설명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도 "락까 내 정보원이 조직원 위치 정보를 동맹군에게 제공하지 못하게 할 의도로 IS가 주민들에게 아프간식 복장을 강제했다"고 밝혔다.

테러 감시단체 시테는 IS가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를 금지했다고 전하고, 이를 알리는 IS의 유인물 사진을 공개했다.

IS는 브랜드 이름이 그리스 여신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이유로 나이크를 금지했다고 시테는 설명했다.

시리아민주군(SDF)을 앞세운 국제동맹군이 락까를 조여 오자 IS는 '경계태세'를 운영하며, 구금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드·아랍 연합 시리아민주군은 이날 현재 락까 북동쪽 8㎞까지 접근했다.

이날은 시리아 동부 IS 근거지 데이르에조르에서 락까로 이어지는 주요 공급로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시리아민주군 소속 만비즈 군사위원회는 6일 성명을 내어 "만비즈를 점령하려는 터키군의 위협에 대응해 미군이 만비즈 전력을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만비즈 군사위원회는 "미군이 순찰을 강화하고 무장 차량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미군 IS 격퇴전 대변인 존 도리언 대령은 소셜미디어 계정에 "공격성을 해소하고 IS에 집중하게 하기 위해 만비즈에 전력을 배치했다"는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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