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유럽각국 "북한, 미사일 발사 중단하고 대화 복귀하라"

유럽연합(EU)과 영국, 이탈리아 정부 등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하고 국제사회와의 대화에 복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북한은 더 이상의 미사일 발사를 즉각 중단하고 국제사회와의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모게리니 대표는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국방 장관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미사일 4발 발사에 대해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이고, 동북아 지역의 긴장만 심화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EU를 대표해서 한국과 일본에 깊은 연대감을 표한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는 한국과 일본, 다른 파트너 국가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안보 위협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러한 안보 위협은 EU가 지역 내 이웃들은 물론 멀리 떨어져 있는 우방에도 의지할 수 있는 안보 제공자가 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 비난한다"고 규탄했습니다.

존슨 장관은 "이들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며 "영국은 안보리를 포함해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북한에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적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은 국제사회와 대화하고,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대신 자국민의 웰빙을 우선시하는 책임있고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탈리아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북한의 반복된 미사일 실험과 핵무기 개발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자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대놓고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을 포기해야 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과 고립을 자초하는 노선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